이번 연도 여름이 시작되기 전 경주를 다녀왔었다 어느 계절 다녀와도 아름다운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월정교는 경주 월성 남쪽을 휘감아 흐르는 남천 위로 조성해 월성과 남산을 이어준 역할을 했다 원효대사의 책략으로 요석공주와의 로맨스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며 김유신이 천관녀를 만나러 갈 때도 월정교를 지나가야 했다 지금의 월정교는 조선시대 때 전쟁과 폭동으로 없어진 것을 재건하여 만든 것인데 남은 문헌들로 최대한 통일신라의 건축양식을 담았다고 한다 디자인 부분에는 가미된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이렇게 복원하여 지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어딘가 뭉클했다 뭐하나 보이는 것 없이 새까만 밤 오로지 월정교만 보이는 것이 왜 경주의 숨은 야경 명소라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물에 비친 월정교의 모습은 거울처럼 뚜렷하고 아..